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남북한을 동시 방문, 북핵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데스라 페르카야 대변인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다음달 18∼22일 남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당초 이달 초에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족자카르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등으로 인해 방문을 수 차례 연기했다.

남북한을 오가며 ’핵’ 중재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유도요노 대통령은 앞서 이번 방문 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스 블릭스 전(前)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은 앞서 지난 20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때문에 다시 고조되고 있는 북한 핵 위기 해결을 위해 유도요노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건국의 아버지인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1970년 사망)이 고(故) 김일성 주석과 친구 사이로 지내는 등 북한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수카르노의 딸이며 2001∼2004년 대통령을 지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도 대통령 재임을 전후해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친구 관계를 유지해왔다./족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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