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23일 경의선 남북연결 도로를 이용한 견본품 송달 체계를 구축해 통일부로부터 견본품 운송사업에 관한 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개성공단의 경우 견본품을 포함한 물류 운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개성공단 외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은 남북간 육상운송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중국 등 제3국이나 해로 등을 이용해 왔다.

남북 견본품 운송사업은 북측 민경련과의 합의에 따라 북측 각 지역으로부터 개성공단까지 북측의 민경련에서 운송을 책임지고, 개성공단에서 남측 파주물류기지까지는 현대아산이 맡는다.

지금까지는 견본품 전달을 위해 중국 단둥 등의 제3국이나 인천항과 남포항을 잇는 해로 등을 이용해야 해 운송 시간이 길어지고 분실사례도 종종 발생했지만 경의선 도로를 통한 견본품 운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운송 시간이 2~3일 단축되고 비용도 최대 50% 절감될 수 있게 됐다.

현대아산은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개성에서 직접 견본품을 전달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남북간 교역도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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