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2일 세계 2차대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TV와 라디오를 통해 발표한 대(對) 국민 담화 내용을 25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이타르-타스통신의 보도를 인용, 푸틴 대통령이 담화에서 '1945년에 파시즘이 격멸되었지만 아직도 지구상에는 세계 제패 야망을 꿈꾸는 세력들과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인간의 생명을 가리지 않는 자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6월22일은 소련인민의 견결성과 단결력이 과시된 날로 됐다'면서 '나치즘의 침략은 국제법 규범을 유린하는 행위가 어떤 후과를 빛어내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로 됐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방송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 무력기관 대표들과 함께 크렘린 성벽곁에 있는 무명전사묘에 화환을 진정했으며 이날 낮 12시에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묵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차 대전이 발발한 6월 22일을 `애도의 날'로 지정해 추모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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