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떠난 귀빈열차가 북한 동북부 지역의 국경을 넘는 것이 목격됐다고 대북 관련 소식통이 22일 전했다.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이 이용하는 VIP용 열차가 국경을 넘는 것을 봤다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고 들었다”며 “열차가 통과한 위치가 신의주 쪽이 아닌 동북쪽인 것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만약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다면 미사일 발사 등으로 조성되고 있는 미국과의 긴장 관계 등에 대해 협의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방러설에 대해 “현재로선 확인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며 “정부로서도 이런 첩보를 입수,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2년 8월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할 당시에도 특별열차편을 이용했으며, 2001년에도 열차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 등을 방문한 적이 있다./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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