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냈던 윌리엄 페리와 국방 차관보였던 애시튼 카터는 22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낸 공동 기고문에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대포동 2호의 연료를 빼내고 격납고에 도로 집어넣기를 거부할 경우 이를 선제 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됐을 경우 이를 요격하기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검증돼 있지 않은 점 등 사후 제어가 어렵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강행할 경우 선제 타격할 것임을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고문은 또 미국은 그러나 북한에 대해서는 선제 타격에 반대할 한국이 선제 타격에 아무 역할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한국은 미국 영토가 위협에 처해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고문은 특히 이러한 선제 타격이 한국의 영토를 이용해서는 안되고 잠수함에서 순항 미사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북한 전체나 군이 아닌 대포동 미사일만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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