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여성단체인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은 22일 평양시 대동강에 전시된 미국 첩보선 푸에블로호 앞에서 미국에 대한 복수결의모임을 가졌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6.25전쟁 발발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모임에서 박순희 여맹 중앙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미제는 세기를 이어가며 우리 인민에게 온갖 고통과 재난만을 들씌우는 불행의 화근”이라며 “온 나라 전체 여성과 어머니의 이름으로 침략과 전쟁의 원흉이고 평화와 통일의 원수인 미제 침략자들을 단죄 규탄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미제는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과 새전쟁 도발책동에 끊임없이 매달리면서 조국땅에 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고 있다”며 “북침전쟁 각본을 짜놓고 합동군사연습을 벌이다 못해 실체가 없는 유엔군사령부를 되살려 그 간판 밑에 다국적군을 끌어들여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하려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임에서는 이어 복수결의시 낭독 등이 진행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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