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부가 함께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 인권특사의 개성공단 방문에 대해 북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개성공단내 북한 근로자의 인권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해온 인물로, 북한 당국이 그의 개성공단 방문을 수락할 지 여부가 큰 관심이었다.

고경빈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은 22일 KBS 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개성에서 북측 관계자들에게 ’레프코위츠 특사의 개성공단 방문이 공단의 성공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니 반드시 성사되도록 노력하자’고 하니 북측 관계자들도 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고 단장은 레프코위츠 특사의 방북 시기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7월 중에는 실현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국대사도 지난 12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쯤 레프코위츠 특사가 개성공단을 방문한다는 계획에 대해 현재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단장은 지난 20∼21일 개성에서 제2차 개성공단 건설 실무접촉을 열어 북측과 개성공단의 통행·통관 절차 간소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북측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협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개성공단 사업은 기본적으로 민간기업이 중심이 돼 추진되고 있으며 민족의 장래와 관련된 장기적 사업이기 때문에 단기적 정세에 민감하게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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