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모내기에 전 주민을 동원했던 북한이 이제는 김매기 총동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선중앙TV는 21일 “모든 역량을 당면한 김매기에 총동원.총집중하자”며 “아무리 좋은 품종을 심고 비료를 많이 쳐도 김매기를 제때에 잘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고 모내기를 제 철에 한 보람도 없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농업부문에서는 김매기의 중요성에 맞게 노력(인력)과 영농설비물자를 집중시키고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는 모내기 때처럼 김매기를 힘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이 방송은 촉구했다.

이 방송은 김매기에 대한 각종 통계까지 동원했다.

중앙TV는 “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돌피가 벼포기 안에 한 개만 섞어도 가을에 가서 이삭수는 49%나 떨어지게 된다”며 “모살이(모의 뿌리내리기)가 끝난 다음 10일만에 애벌 김매기를 해야 하며 10일 사이를 두고 반드시 두벌, 세벌 김매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논에서 애벌 김매기만 했을 때는 소출이 86%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송은 밭농사와 관련, “강냉이 밭에서는 후치질을 포함해 10일 간격으로 김매기를 매번 진행해야 한다”며 “김매기에 기계설비와 축력을 적극 이용하자”고 촉구했다.

대북지원단체인 ’좋은 벗들’은 21일 소식지에서 “북한은 6월15일까지 각 지역에 내렸던 농촌 총동원령을 김매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일까지 5일간 연장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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