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북에도 비…전문가 “발사에 적합조건 못돼”

장마전선이 북한의 로켓추진물체(미사일) 시험발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기지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옛 대포동).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지만 북한지방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지방의 황해도나 강원도 등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함경북도에도 빗줄기는 약하지만 비가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장마전선이 22일 남부지방으로 내려가지만 함북 지방은 이날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23일에는 구름이 많이 끼는 등 이번 주말까지 궂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기에는 기상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궂은 날씨라도 문제가 없지만 지상 발사기지에서 목표추적 레이더 등을 통해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어 함북지방의 기상상황이 발사에 적합한 조건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면 이를 계속 추적해 궤도와 탄착지점을 정확하게 분석해야만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궤도 등의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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