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는 한편, 인권유린에 저항하는 수감자들을 집단처형하는 등 반(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 산하의 통일연구원이 16일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00’에서 밝혔다.

백서는 귀순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치범 수용소에서의 생체실험은 국가안전보위부 3국이 관할하는 수용소에서 비밀처형과 함께 수용소 의사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이는 일본의 731부대와 나치 수용소에서 자행된 생체실험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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