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발발 56주년을 앞두고 당시의 상처들을 담은 사진집 2권이 사진전문 눈빛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소설가 박도씨가 2004년 2월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의 사진자료실에서 찾아낸 6.25전쟁 사진들을 모아 펴낸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 사진은 자기가 그린 태극기를 들고 살려 달라고 애걸하는 평양의 한 학생과 엎드려 있는 북한군 병사.(1951년 10월)/연합


6.25전쟁 발발 56주년을 앞두고 당시의 상처들을 담은 사진집 2권이 사진전문 눈빛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은 한국 전쟁의 단면을 함축하고 있는 사진 100장과 전쟁을 직접 체험한 김원일 문순태 전상국 이호철 등 소설가 4명의 증언을 함께 실은 포토에세이다.

소설가 박도씨가 2004년 2월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의 사진자료실에 있는 한국전쟁 파일에서 찾아낸 사진 480장과 2005년 11월 또 한차례 NARA를 방문해 수집한 770여장 중 100장을 엄선했다.

미군이 6.25전쟁 중에 최초로 사용한 네이팜탄으로 화상을 당한 여인들이 손을 전혀 쓸 수가 없어 군용담요를 뒤집어쓰고 붕대로 묶여 응급구호소에 모여 앉아있는 사진 등은 전쟁의 참화로 고통받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한국전쟁 발발 56주년을 앞두고 당시의 상처들을 담은 사진집 2권이 사진전문 눈빛 출판사에서 발간됐다.소설가 박도씨가 2004년 2월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의 사진자료실에서 찾아낸 한국전쟁 사진들을 모아 펴낸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 사진은 서부전선에서 체포된 중공군들이 자신들을 사살할 것으로 오인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1951년)/연합

소설가 김원일은 책안에 '서울에서 겪은 인공치하 석 달'이라는 글을 통해 "문단에 나온 지 40년 동안 나는 30권 정도의 소설을 썼다. 그 중 많은 분량이 한국 전쟁 전후를 다룬 소설이다.

왜 끈질기게 그토록 오랫동안, 많은 분량을 그 시대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매달려왔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먼저 할 수 있는 말은, 내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피멍으로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문순태는 '골짜기마다 떠도는 고혼들'에서 "6.25때 이유도 없이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얼굴이 뙤록뙤록 살아난다. 이제는 잊혀진 그들의 이름을 찾아주고 떠도는 고혼에 안식을 주기 위한 진혼제를 올려줘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168쪽. 1만5천원.

2004년 NARA에서 수집한 1차 사진자료들을 모아 '지울수 없는 이미지 1'을 펴냈던 박도씨는 2차 수집분 중 230여점을 선별해 '지울수 없는 이미지 2'도 펴냈다.

전쟁터에서 부모를 잃고 울부짖는 전쟁고아들과 전란 속에서도 일상을 이어가는 피란민들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256쪽. 3만5천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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