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과학중시 주목…미사일 논란은 언급 않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선중앙방송이 21일 “인공지구위성인 광명성 1호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1998년 8월31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것이 외부에서 부르듯 ’대포동 1호’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을 탑재한 ’광명성 1호’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방송은 이날 ’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의 지름길을 펼쳐주신 탁월한 영도’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위대한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과학중시 사상과 현명한 영도에 의해 최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인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가 성과적으로 발사됐다”고 말했다.

방송은 “김정일 동지 영도의 현명성은 무엇보다 독창적인 과학중시 사상을 내놓아 나라의 과학기술을 높은 발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지름길을 밝힌 데 있다”면서 “현시대는 과학과 기술의 시대이며 오늘날 과학과 기술의 발전 수준은 나라의 국력을 평가하는 기본척도”라고 강조했다.

또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사업은 후손 만대의 번영을 위한 중요한 사업인 만큼 여기에 응당 전(全)국가적인 힘을 돌려야 한다”며 “정성들여 가꾸지 않은 과일나무에서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없듯 공을 들이지 않고 과학기술 발전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김 위원장이 과학자와 기술자의 과학연구 사업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해결해주고 있다며 “모든 과학자, 기술자들은 첨단 과학기술의 높은 봉우리를 점령하는 데 적극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방송은 그러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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