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관리 3명 인용..“완료했다면 21일 오전 발사 가능”

북한이 시험발사를 준비중인 미사일에 연료 주입을 완료했다는 보도들은 불완전한 정보에 근거한 것이며, 연료 주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0일(현지시각)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대포동 2호 시험발사를 준비중일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조사하고 있으나, 세명의 고위관리로부터 연료주입 완료설은 “불완전한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인공위성이 미사일 주변에 액체 연료통이 놓여있는 것은 관측했으나, 연료주입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
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한 최고위급 관리는 “우리는 어떤 것도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포동 2호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했다면 거의 틀림없이 발사를 의미하는 것이나, 북한은 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인공위성을 겨냥한 과시용 행위만 해온 전례들이 많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1년전 북한의 지하핵실험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보도들과 특히 관람대가 설치됐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실제 실험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예시하고, 3년전 북한이 미사일들을 군사 행진로 인근에 갖다놔 인공위성에 찍히게 해놓고는 실제 행진엔 이를 동원하지 않았던 일도 들었다.

그러나 미사일에 연료 주입이 완료되면 구름과 바람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빠르면 21일 오전(한국시각)이 될 것으로 미 정부 관리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한편 한국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사적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유예(모라토리엄)의 의미에 관해 미국만큼 엄격하지 않고, 북한측의 설명에 더 수용적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해왔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정보에 회의를 나타내며, 북한이 준비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해온 점을 지적, 군사용 시험발사가 아니라 인공위성을 발사하려는 것일 가능성이 더 있다고 시사해왔다는 것이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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