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때문에 다시 고조되고 있는 북한 핵위기의 해결을 위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스 블릭스 전(前)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이 20일 전망했다.

블릭스 전 단장은 이날 유도요노 대통령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도요노 대통령이 “북한에서 중재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고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획하고 있거나 혹은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문제”라는 의견을 보였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달부터 다음달에 걸쳐 우리나라와 북한을 모두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들은 지난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인도네시아가 북한과 돈독한 관계를 가졌다는 점을 블릭스 전 단장의 발언이 나온 배경으로 지목했다.

마크 베일 호주 부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을 “중대한 실수”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북한이 안전 보장이나 6자회담에서의 발언권 확대 수단으로 미사일을 생각한다면 중대한 실수”라며 “발사 계획을 멈추고 조건없이 회담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장위(姜瑜)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도 가능성과 관련된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도 중국이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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