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수인 축구대표팀과 중국 옌볜(延邊) 축구팀이 내달 5일과 8일 룽징(龍井)과 옌지(延吉)에서 각각 친선 경기를 가진다.

게임을 유치한 옌볜아리랑미디어발전유한회사 박준덕 총경리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축구대표팀 28명은 오는 29일 단둥(丹東)을 통해 입국, 투먼(圖們)과 허룽(和龍)에서 각각 비공개 시합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총경리는 “양 팀은 5일 오후 해란강운동장, 8일 오후 옌지인민운동장에서 각각 공개 시합을 한다”고 덧붙였다.

옌볜팀은 옌볜을 연고지로 하는 조선족 중심의 축구팀으로 올해 중국 갑급 리그에 소속돼 활약하고 있으며, 북한팀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경기는 옌지축구협회와 북한 축구관리위원회, 옌지시, 룽징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한다.

박 총경리는 “월드컵 기간에 옌볜의 축구 열기를 높이기 위해 이번 대항전을 추진했다”며 “옌볜에선 자주 볼 수 없는 북한 대표팀과 경기인만큼 동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옌지 중국 조선민속문화 관광 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축구 경기 뿐 만 아니라 사물놀이, 탈춤 공연 및 오토바이 묘기를 비롯해 옌볜의 가수와 코미디언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마련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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