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20일 일본 방위청의 성(省) 승격을 군사 대국화와 해외 팽창을 목표로 한 ‘불순한 정치적 기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지난 9일 일본각료회의에서 방위청을 ‘성’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내용을 담은 자위대법개정안을 토의하고 국회심의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일본이 군사 대국화와 해외 팽창을 목표로 하는 불순한 정치적 기도를 손쉽게 이뤄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방위청은 다른 성들에 비해 비중이 낮아 군사 대국화에 필요한 예산을 자체로 요구하거나 법률 제안권을 가지지 못한 상태고, 자위대 활동임무도 본토방위에 국한돼 해외 활동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본이 해외 군사활동이 필요한 경우 특별법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한 “일본은 최근 미국으로부터 수억달러에 달하는 9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방위체계(SM-3BLOOK1A표준형미사일)를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군비증강은 매우 엄중한 후과(결과)를 낳을 수 있는 위험한 정치적 놀음”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아울러 “우리 인민과 아시아 인민들은 날로 노골화 되는 일본의 군국주의 해외 팽창 책동을 절대로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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