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0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이틀일정의 제2차 개성공단 건설 실무접촉을 시작했다.

이번 접촉은 이달 초 제주도에서 열린 제1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건설과 관련해 머리를 맞댄 것은 2004년 6월 열린 개성공단건설 실무협의회 이후 2년만이다.

우리측에서 고경빈 통일부 개성공단사업단장을 수석대표로 3명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4명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 접촉에서는 입주 기업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출입증 제도 전환 등 통행.통관 절차 간소화가 안건으로 다뤄진다.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개성공단 방문을 위한 초청장 발급에 1개월 안팎이나 걸려 경영상 애로가 많다고 호소해 왔다.

또 1단계 입주 기업의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는 북한 근로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 개성 이외 지역에서 인력을 충원하고 숙소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개성공단의 투자 여건을 개선하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이번 실무접촉은 출퇴근 방식으로 21일까지 진행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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