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김명철 박사 “미사일 카드는 북·미대화 촉진”

북한은 미사일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과시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재일교포 김명철 박사는 19일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발사한다면 이것은 인공위성일 것”이라며 미국과 긴장이 있지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만한 긴장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면 미사일이 떨어지는 해당 수역에 배나 비행기가 들어오지 못하지만 그런 것도 없다”면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면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공위성 발사는 북한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는 ’증명’이 된다며 “이는 무력 과시가 아니라 미국의 간섭에 정면으로 맞받아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과학기술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양보를 하거나, ’미국이 북한에 당황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인공위성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1993년과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북·미 회담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이번에도 ’미사일 카드’가 북.미 간 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이 문제를 유엔에 회부하고 제재를 가할 경우 북한과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김 박사는 북한과 김정일 위원장의 의중을 비교적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김 위원장도 “김명철은 나의 의중을 잘 이해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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