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한약재가 전주에 도착했다.

전주시는 19일 "전북 쌀과 물물교환 형태로 바꾼 북한산 한약재(백봉령) 8t이 인천항을 통해 오늘 전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이날 오전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과 천상묵 전주약령시 제전위원장, 정현국 대북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한약재 도착 환영식'을 가졌다.

전주약령시제전위와 북한 개선총회사는 지난 4월 북한 개성 현지에서 전북 농산물과 북한 한약재를 물물교환하는 대북교류 사업 협약을 체결한 후 이번에 1차적으로 이 한약재를 들여왔다.

남측과 북측은 당시 연간 200만달러(한화 20억원)어치를 물물교환하기로 했으며 이를 물량으로 환산하면 북한산 한약재 3천t과 전북 쌀 20㎏들이 5만 가마에 해당한다.

나머지 물량은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전주약령시제전위는 이 한약재를 원광대 전주 한방병원과 일반 한의원 등 전북도내 의료단체에 판매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번 북한산 한약재 수입을 계기로 전주가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의 하나인 전주약령시의 옛 명성회복은 물론 한약재 유통판매의 거점도시 및 한방산업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민간차원의 대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물물교환 형태의 교역을 추진하게 됐다"며 "양측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교역물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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