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예단하기 어려워

남북이 16일 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가 열리고 있는 광주에서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 그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북측 대표단이 17일 돌아가기 전까지 DJ 방북에 따른 세부 합의를 내놓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DJ 방북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북측과 세부사항에 대해 접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두 차례에 걸친 DJ 방북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참여했던 관계자도 “북측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얘기할 만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7일 오후 북측 대표단이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에 DJ의 방북 시기와 절차, 경로,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번 북측 대표단이 광주에 머무르는 동안 최종 합의에 이를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DJ 방북에 대한 북측의 입장이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의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DJ 방북 문제와 관련,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달 29일 DJ 2차 접촉에서 6월 27일부터 3박4일 간 육로를 이용해 방문한다는데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봤지만 그 다음 주에 갖기로 했던 추가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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