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널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북한에 독일 월드컵 경기 원화면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스카이라이프와 독일 월드컵을 HD(고화질)로 생중계하고 있는 스카이HD는 독일 월드컵 경기에 대한 HD 신호를 SD(표준화질)로 변환하고 중계나 해설, 자막 없이 전송 원화면과 현장음만으로 편집해 북한에 제공하게 된다.

NTSC(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방식으로 제공되는 전송 원화면은 KT가 북한 방송규격인 PAL(Phase Alternating Line) 방식으로 전환해 위성으로 송출하고 북한 중앙방송에서 이 신호를 받아 방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와 관련, 방송위원회는 11일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한 전 경기를 위성을 통해 북한에 중계될 수 있도록 합의한 뒤 스카이라이프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는 13일 밤 벌어진 한국과 토고의 경기를 테이프로 KT에 전달했으며 KT는 14일 타이콤3 위성을 통해 이 신호를 북한에 전송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다른 경기보다 앞서 한국과 토고의 경기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스카이라이프는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의 김현수 정책협력실장은 “북한 주민이 우리 선수들이 뛰는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는 데 스카이라이프가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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