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6돌을 맞은 15일 ’반미투쟁’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이날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는 가운데 미국이 6.15 공동선언 이행을 가로막고 있는 기본 방해세력이라며 반미투쟁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반(反) 6.15 전쟁세력을 제거해야 한다’는 글을 통해 “6.15시대를 빛내이고 자주통일 위업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안팎의 반통일 세력의 도전을 짓 부수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벌여 나가야 한다”며 “미국은 6.15 공동선언 이행을 가로막고 있는 기본 방해세력이며 전쟁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사이트는 이어 미국이 ’북침 전쟁연습’을 벌여 긴장을 고조시키고 인권과 위조지폐문제 등을 내세워 대북압박을 강화하면서 남북 간 불신과 대결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민족끼리 기치높이 자주통일 대행진을 힘있게 벌이자’ 제하의 사설에서 “미국은 북남관계와 통일운동에 대한 간섭과 방해책동을 일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반도에 대결과 전쟁국면을 몰아오고 있다”며 “미제의 도전과 방해책동을 짓 부셔 버려야 6.15 통일시대를 고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반미투쟁에 자주통일 실현과 우리 민족의 생사가 달려 있다”고 지적한 후 주한미군 철수투쟁과 ’북침 전쟁연습’ 반대투쟁을 전개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대해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6.15 선언을 ’21세기 조국통일의 이정표’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한반도에서 대결구도를 ’전체 조선민족 대 미국’으로 보고 있는 시각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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