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씨가 남쪽의 어머니 최계월씨를 6.15특별상봉에서 만나게 된다고 소개하면서 이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날 “28년전 남측에서 행방불명된 김영남씨가 북측 지역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의 생존이 확인되고 그와 직접 만나게 될 어머니의 심정은 각별할 것이고 만나면 그가 북측에서 살게 된 경위와 가족 구성을 비롯해 현재 생활형편 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어 “일본에서는 (김영남씨의 상봉을) 납치문제와 결부시켜 조선(북)이 남조선과 일본 사이에 쐐기를 박으려 한다는 등 인도적인 문제를 정치화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며 “모자간의 상봉에 찬물을 끼얹는 언동은 삼가고 화해와 단합, 신뢰와 이해를 도모하는 방향에서 따뜻하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남측에 대해 상봉에 난관을 조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요구했음을 전하면서 “지난 3월에 있은 13차 상봉 때 남측의 기자들은 ’납북’이니 ’나포’니 하는 내용의 보도문을 만들어 인도주의적인 사업에 난관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영남씨의 모자상봉에 대해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흩어진 가족, 친척 문제의 틀 안에서 해결하기로 한 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취해진 조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남씨의 모친인 최계월씨와 누나 김영자씨는 오는 28일 제14차 이산가족상봉 4진 행사에 참가해 모자 및 남매상봉을 갖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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