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만경대구역 칠골동에 자리잡은 칠골민속관(사진 상),주방에서의 요리모습(중), 온돌방에서 식사하는 손님들(하)./연합

“평양에는 각 지방을 대표하는 특산물 식당들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구미를 당기는 다양한 요리를 봉사해 언제나 손님들로 흥성거리고 있습니다.”

북한 평양방송이 13일 평양 시내에 있는 각도 특산물 식당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방송에 따르면 평양시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이들 특산물 식당은 양강도를 대표하는 압록각, 자강도의 강계면옥, 함경북도 갈매기각, 함경남도 신흥관, 평안북도 압록강각, 강원도 송도각, 황해북도 경암각, 황해남도 옥계각, 개성시 통일관 등 9곳이다.

신흥관은 북쪽 지방 사람들이 즐겨 만들어 먹는 감자농마국수와 농마회국수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그 맛이 평양 옥류관 국수 맛에 못지 않다.

예로부터 함흥시에 자리잡고 있는 신흥관은 농마국수 식당으로 유명했다.

또 옥계각은 해주교반으로 유명한데 이 음식은 재료 배합이 합리적으로 되어 있어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으며 편식으로 생기는 병을 막을 수 있다.

경암각은 떡국과 잣죽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강계면옥은 수수지짐과 농마쟁반국수, 송도각은 수산물 탕과 국수, 갈매기각은 곱돌장밥과 녹두지짐 꽈배기로 유명하다.

이밖에 통일관은 약밥과 약과, 신선로, 소고기추어탕으로 손님을 끌고 있다.

강계면옥 책임자인 안춘희씨는 “특산물 식당들은 각 지방의 특성을 잘 살린 민족음식들을 만들어 봉사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각도 특산물 식당들은 민족음식을 기본으로 하여 봉사하는 ’민족식당’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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