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입수된 북한의 대외 홍보잡지 ’금수강산’ 2월호는 “의학과학원 위생연구소의 전용성 물 위생연구실장이 일생을 물(水) 연구에 바치고 있다”면서 전 실장의 연구성과와 ’물 철학’을 소개했다.
북한에서 음료수 권위자로 통하는 전 실장이 물과 인연을 맺은 때는 탄광에서 일하던 젊은 시절이었다.
그는 당시 광부들이 질이 나쁜 물을 먹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을 연구해 건강증진에 이바지하자’고 결심했다.
이후 평양의학대학에 입학한 그는 위생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수자원 연구에 매달렸다.
전 실장은 대동강 정화 문제부터 수질과 건강의 상관관계, 오존발생기, 물소독기까지 다양한 연구결과를 내놨으며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 각지의 수질을 광범위하게 검사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의 건강을 물로 담보해야 할 의학자의 양심은 깨끗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최근 환원수와 오존수 등 건강에 좋은 물 연구와 물을 이용한 질병 치료 및 예방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성과를 모아 ’물위생’, ’환경오염과 보호’, ’조선자연치료자원총서’ 등 저서로 펴냈다.
전 실장은 3월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 “황사가 도시 주민의 음료수 원천인 강이나 호수 뿐 아니라 농촌지역의 자연수에도 영향을 준다”며 오염된 황사가 식수원에 미치는 폐해를 전하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