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성들의 흡연율이 55.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비전염성질병대상계획’ 책임자인 최동철씨는 지난해 11월 현재 15∼64세 사이의 남성 흡연율이 55.8%라고 밝혔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5일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최씨는 이 흡연율이 유럽의 35%, 아시아의 45%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하면서 여성과 어린이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금연운동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구체적인 금연운동 대책으로 지난해 ’담배통제법’을 채택하는 등 보건성을 비롯한 각 보건의료 기관들이 사회적으로 금연을 장려하는 데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금연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함경남도와 황해남도에서 흡연율을 조사한 데 이어 올해 3월과 4월에는 평양시 모란봉 구역 2개 동에서 흡연율 조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내로 함경남·북도와 황해남도 등 3개도에서 추가로 흡연율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연과 관련한 약품과 건강식품 개발·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한편 북한 보건성 최창식 부상은 지난달 3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금연의 날’ 행사에서 “현재 나라의 흡연율이 2000년에 비해 15% 정도 감소됐다”며 “2010년까지 흡연율을 30%로 낮출 목표 밑에 금연사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높이고 담배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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