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희태(37.전도사)씨가 라오스에서 탈북자를 돕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동료 활동가 방모(35)씨는 5일 “김씨가 지난 2일 라오스에서 탈북자 10명을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인신매매범으로 오인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며 “현재 라오스 북서부에 있는 루앙프라방 경찰서 감옥에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는 라오스 이민수용소에 수용돼 있다 석방된 탈북자들을 데리고 태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며 “특히 김씨는 6월 15일 방콕에서 결혼식이 예정돼 있어 더욱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김씨는 현지 한국정부 영사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공휴일이라는 이유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탈북자 관련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02년 중국 체류 탈북자들의 제3국행을 돕던 중 중국공안에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다 2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적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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