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과 전교조로 구성된 6.15 민족공동위원회 남측 교육본부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6.15 남북공동수업 활동계획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연합


교육부“문제있는 것은 고치도록 할 계획”

6.15 민족공동위원회 남측 교육본부는 6.15공동선언 6주년을 기념해 12일부터 17일까지 남북공동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남측 교육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의 교육자들은 제자들에게 평화로운 통일조국을 물려주기 위한 교육자의 중요한 책무를 깊이 인식하고 6.15 공동선언을 주제로 하는 남북공동수업을 적극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개최될 남북공동수업은 남측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북측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남측 교육본부는 “남북공동수업에 40만 교육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북측의 교직동은 그쪽 실정에 형편에 맞게 6.15 공동선언을 주제로 한 공동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각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실 안에 남북단일기를 게양한 채 공동수업 자료집과 노래와 율동을 담은 CD, 통일사탕 또는 통일호박엿 등을 교재로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CD에는 2002년 월드컵을 소재로 한 6분 분량의 ’꿈★은 이뤄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남측 교육본부는 7일 경기도 용인소재 문정중학교에서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 홍보대사인 탤런트 권해효씨가 참석한 가운데 시범수업을 실시하며 6.15 통일민족대축전 기간인 15일에는 남북대표단이 광주시내 고등학교에서 남북공동수업을 참관할 방침이다.

남북공동수업과 관련, 교육인적자원부는 “수업안이 공개되면 통일부에 내용 분석을 의뢰한 뒤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고치도록 조치하겠다”며 “또한 공동수업을 하려면 학교장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 계기수업 지침이 일선 학교에서 지켜지도록 지도감독을 펼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