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1일 북한이 올해 남북관계에서 정치·군사·경제 부문의 근본문제 해결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평양발 기사에서 “대결시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채 현상유지만 하려는 남측의 자세에 대한 불만은 북측의 정부와 군대의 공통된 감정”이라며 “북측이 올해에 정치·군사·경제관계에서 제기되는 원칙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들의 해결을 대남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열차시험운행 취소에 대해 “북남관계가 놓여있는 현실의 정확한 반영”이라며 “민족의 혈맥을 잇기 위한 중대사업의 하나를 진전시킬 수 있는 주·객관적인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열차는 달리지 못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열차시험운행 취소이유로 북측이 제기한 서해경계선 미확정과 인공기 소각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남측 당국은 북남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위해 근본적 의의를 가지는 실천적인 조치를 어느 하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열차시험운행 중단과 관련한 통지문이나 담화에 반영된 북측 정부와 군대의 관점”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선반도가 정전상태에 있고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는 조건에서도 북측은 군사분계선 서쪽 개성을 공업지구건설지로, 동쪽의 군사지대인 금강산 지구를 관광지로 남측에 통째로 내줬다”며 “북측의 군대는 군사적으로 예민한 최전연(최전선) 지역을 떼준 것을 평화통일로 가기 위한 중대조치로 간주하고 있고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