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약기술센터, 알약·피막연구 활발

’물약과 가루약은 알약으로, 피막까지 씌워 먹기 쉽게’

30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국내(북한)에서 쓰이는 고려약(한약)의 형태가 개선되고 있다”며 “그 연구개발의 중심에는 평양 조선고려약기술센터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선고려약연구센터는 최근 3년 간 환제, 산제(가루형태), 싸락약(과립제)의 형태로 쓰이던 고려약을 단알약(당의정)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알약 피막화, 환제 피막화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알약이나 피막 형태로 조제하면 한약의 복용과 보관이 편하고 양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센터는 이미 생당쑥(인진쑥)간염단알약, 어린이청심단알약 등 10여 종의 ’고려약 단알약’을 만들었으며 염소 젖에서 나오는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casein)을 분리하고 감자전분을 추출해 얻은 알약을 피막화했다.

또 안궁우황환, 우황청심환, 동해청심환, 당향환 등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20여 종의 환제에도 피막을 씌웠다.

센터는 이러한 ’약물형태 개선 성과’를 강계, 흥남, 회령, 순천 등 각지의 고려약 생산단위에 도입, 주민의 건강증진과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한편 조선고려약기술센터는 북한에서 “고려약 생산의 현대화 및 과학화를 위한 기술 중심기지”로 불리며 평양 낙원거리 총건평 3천㎡의 건물에 고려약재, 약물형태, 생산공정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10개의 연구실을 갖췄다.

내달 3일 창립 14돌을 맞는 이 센터는 한약 개발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