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29일 5.31 지방선거에 대해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가 보낸 편지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조선학생위원회는 이 편지에서 “지금 남쪽의 ‘5.31 지방선거’ 판국은 이미 6.15 시대의 전진을 가로막으려는 반통일 수구세력들에게로 기울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의 시점에서 남녘의 청년대학생들이 6.15의 철저한 관철자가 아니라 사실상 방관자가 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만일 6.15 진보세력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반통일세력에 자리를 내준다면 자기의 청춘을 자주, 민주의 제단에 바친 선열들이 오늘의 당신들을 어떻게 보며 또한 역사가 어떻게 평가하겠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한국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위원회는 이 편지에서 “얼마 전 남녘의 모든 대학생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바로 보고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운명을 구원하기 위한 옳은 결단을 바라는 격려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고 했으나 한총련 관계자는 지방선거에 관한 편지를 수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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