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경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오전 북한을 방문한 우리측 실무대표단 정세현(丁世鉉) 수석대표는 방북직후 남북출입사무소 귀빈실에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육로를 이용해 방북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접근, 세부사항은 다음주 중 재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그러나 방북 경로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으며 방북 수단은 다음 회의때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개성에서의 실무회의는 어떻게 진행됐나.

▲오전 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수석대표끼리 단독 접촉을 가진 후 점심 식사를했으며 오후에 다시 전체회의를 갖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방북 일정은.

▲지난 1차 회의때 6월말로 잠정 합의 했으나 이번 실무접촉에서 오는 6월27일부터 30일까지로 의견 접근을 했으며 방북 경로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방북 경로와 수단은.

▲그동안 북측에서는 직항로를 고수 했으며 우리측은 철도이용을 주장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육로 이용까지 의견 접근을 했으며 철도가 될지, 승용차가 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될지 다음 회의때 논의해야 한다.

--방북 규모는.

▲우리측에서 먼저 90명선을 제의했으나 북측의 답변을 얻지 못했다.

다음 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열차 시범운행에 대한 북측 입장은

▲이미 서면으로 양측 입장을 교환했으며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다시 거론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다음 실무접촉 일정은

▲날짜가 관건인데 다음주에 있을 남북경제협력추진위 일정은 일단 피하기로 했다.

아마 다음주중 재접촉할 것이며 날짜는 차후 교환키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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