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에 대해 “납치 문제를 개인의 정치적 야망 실현에 써먹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오는 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둔 아베 장관에게 급선무로 나선 것은 정치적 인기”라며 “이를 위해 그가 미끼로 내건 것이 일본에서 예민한 납치문제”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 만큼 노력하는 정치인이 없다는 것을 시위하여 국민감정을 얻고 권력의 최고 자리에 오르려는 것이 아베 장관의 목표”라고 지적했다.

중앙통신은 “납치문제를 거론하면서 반공화국(반북) 책동에 열을 올리는 일본 반동들 중 제일 못되게 놀고 있는 사람이 아베 관방장관”이라며 “아베 장관이 이미 다 해결된 납치문제를 떠들수록 정치불량배로서의 추한 몰골만 드러낼 뿐”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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