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도구를 나이 많은 부모들에게 선물로 갖추어 주는 젊은이들이 많다.”

북한의 낚시 인구가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6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최근 연간 조선(북)에서는 전국적인 낚시경기들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애호가들의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낚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평양시 중구역에 위치한 낚시도구전문상점의 매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2004년 8월 문을 연 북한 최초의 낚시전문점인 낚시도구전문상점은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산하로 하루에도 수백 명의 낚시 애호가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낚시꾼들의 전당’으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이 상점 한룡옥(46) 지배인은 “봄 계절에 들어서면서부터 날씨가 풀리자 상점을 찾는 손님들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그 절정기는 여름”이라며 삼복 철에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이 낚시도구를 구비하기 위해 이곳을 찾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인기를 끄는 판매품은 손 낚싯대, 기계 낚싯대(릴낚싯대)와 낚시 받침대, 낚시 소도구, 고기미끼 등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또 낚싯대를 선물하기 위해 상점을 찾은 일반인들도 도구를 본 후 낚시에 흥미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낚시도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평양시 일부 상점에서도 낚싯대를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곳이 단골이라고 전했다.

한금희(24) 판매원은 개업 초기에 비해 다양한 형태의 낚싯대와 낚시 소도구, 고기미끼들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늘어나고 있다며 “낚시도구는 이제 일부 사람들의 기호품으로부터 대중상품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2년 9월 대동강에서 각 도에서 선발된 25명의 낚시인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 최초의 전국규모 낚시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매년 낚시대회를 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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