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瀋陽)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4명이 미국에 난민지위 인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26일 중국에 들어온 탈북자들을 ‘불법 경제이민’으로 지칭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문에서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북한인들은 불법 이민자들로서, 경제적 이유에서 중국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어 이들이 “중국의 법을 어기고, 중국의 공중질서와 안정을 해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선양 미 총영사관의 탈북자 4명이 미국에 가도록 중국 정부가 동의했다’는 내용의 일부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징(北京) 주재 미국 대사관의 대변인도 이러한 보도에 대해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북한의 기근과 억압 때문에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수천명의 탈북자들은 그간 외국공관이나 학교에 피신해 있다가 중국을 떠났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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