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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학급 해소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 주길"[인터뷰] 성연초 학부모 박경아·조선경 씨
방관식 기자  |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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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5  07: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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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긴 겨울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맞이했지만 서산시 성연면 성연초등학교(이하 성연초) 학부모들의 마음은 편치 못하다. 과밀학급으로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차에 졸업생보다 100명이나 더 많은 신입생들이 입학, 학교가 예전보다 훨씬 더 복닥거려진 탓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거기두기가 필수가 된 상황도 부모들의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교육당국과 수많은 간담회를 열고,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달라는 절박한 심정이 담긴 서명부도 보내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탓에 아이들에게 더욱 미안함 마음뿐이다.

4일 성연초 학부모 박경아(가명), 조선경(가명)씨를 만나 답답한 심정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성연초 학부모 박경아, 조선경 씨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아 안타깝지만 지금까지 나온 대안 중에서라도 최선의 방법을 찾아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성연초의 과밀학급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박경아] 지난달 맹정호 서산시장이 성연초 제2캠퍼스를 건립 할 경우 시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교육당국에 제안하면서 성연초 문제가 표면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학부모의 심정으로는 이렇게라도 세상에 알려진 것이 다행이라 생각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시키는 일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조선경] 부족한 교실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까지 나서는 것은 보기 드믄 경우로 그만큼 성연초의 과밀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노력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런 힘도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학부모들이 피부로 느끼는 성연초의 과밀학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박경아] 학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140명이 졸업했는데 입학생이 249명 정도라고 한다. 가뜩이나 콩나물시루 같은 학교가 더 복잡해진 것이다. 계속 늘어나는 아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특별활동교실 등이 사라졌고,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동아리실과 영어실을 보통교실로 바꿔 수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임시방편도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조선경] 앞서 지적했듯 부족한 교실을 보충하느라 특별활동교실 등을 없앤 탓에 전반적으로 교육여건이 나빠진 것이 사실이다. 또한 조리실과 급식실 등 아이들의 복지와 관련된 부분도 모두 포화상태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급식의 경우 유치원생까지 포함해 3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있는데 장소는 좁고 아이들은 많다보니 당연히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다. 운동장과 체육관 등도 넘쳐나는 아이들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현재도 과밀학급으로 고민하고 있는 성연초는 앞으로 1세부터 7세까지 2200여명에 가까운 취학준비생들이 대기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료를 보니 성연초는 이전 개교를 한 것이 지난 2017년이다. 신설 학교가 불과 3년도 지나지 않아 포화상태가 됐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

[박경아] 성연초의 과밀학급 문제는 서산테크노밸리의 급격한 발전과 연관돼 있다. 지난 2017년 개교할 당시에는 14개 학급, 300여명으로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불과 2~3년 만에 학생수가 1200여명대로 급증했다. 나날이 인구가 줄고 있는 다른 면지역과는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2개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전체인구는 물론 초등학생도 더 증가할 것이다.

[조선경]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에 줄기차게 이야기 하고 있는 점이 성연초의 특수성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성연면의 1세부터 7세까지 인구는 모두 2182명으로 성연초만으로는 이 아이들을 교육시킬만한 여건이 안 된다. 아파트 세대수만 가지고 계산할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인구 등 실제 눈에 보이는 자료를 가지고 문제해결에 나서달라는 것이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그동안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방안이 논의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해법이 나왔는지?

[박경아] 근본적인 해결책인 학교 신설은 제외한 상황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터라 답답할 뿐이다. 병설유치원을 새롭게 개원하는 성연유치원(가칭)으로 이전해 그 교실을 사용하고, 2023년까지 신축교사를 증축해 현 52개의 교실을 75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급식실도 내년까지 증축을 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들이 계속 늘어나는 터라 몇 년 안에 또 좁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조선경] 지금까지 나온 해법이라는 것이 기존의 학교 안에다 짓느냐 아님 그 옆에 공터에다 짓느냐의 차이인데 이렇게 해서는 과밀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 현재 1300여명이 써도 좁은 학교에 수업 받을 교실만 짓고, 2천명이 넘는 학생들을 교육시키겠다는 것을 학부모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하는 요즘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학생수가 줄기만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 성연면은 서산테크노밸리 조성 후 서산시의 인구증가를 견인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지 못하면 곧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답답한 심정에 비해 현실적인 해결책이 없어 안타깝다. 끝으로 교육당국이나 행정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경아] 법적인 문제 등 교육당국에 제약이 많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콩나물시루 같은 학교에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현실적인 대안이 지금까지 논의된 것이 최선이라면 그 틀에서라도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주길 당부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도 공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안전에 최대한 신경 써주길 부탁한다.

[조선경] 지금까지의 방안으로는 인구가 감소하기 전 까지는 과밀학급 문제를 비롯한 교육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교육청이나 서산시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성연초는 시내권의 학교와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 인근에 대체할 학교가 없어 학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곳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성연초 문제가 지역발전을 붙잡는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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