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13차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남측 이정노(89.오른쪽)씨가 북측의 네딸과 만나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다./연합

북한에 부모나 자녀, 형제자매, 기타 친인척을 가진 이산가족은 모두 71만6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5%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에는 이러한 내용의 남북이산가족 항목이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가족관계별로 보면 기타 친인척이 58만명으로 가장 많고 형제자매를 둔 인구가 7만6천명, 부모 4만8천명, 자녀 7천명, 배우자 4천명 등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신승우 인구조사과장은 “아버지가 6.25 전쟁 때 할아버지를 북한에 남겨두고 남하했다면 응답자는 기타 친인척에 해당하는 이산가족을 가진 것이 된다”며 “ 따라서 실제 이산가족 규모는 부모와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를 북한에 둔 13만5천명으로 파악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산가족을 가진 사람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34만9천명으로 여성(36만7천명)에 비해 다소 적었다.

이산가족이 있는 가구원의 출생지 분포는 남한에서 태어난 사람이 54만9천명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고 북한에서 태어났다고 응답한 사람은 16만2천명(22.6%)이었다.

해외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이 이산가족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 이산가족의 0.8%인 5천명으로 집계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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