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여의 해외 생활을 끝내고 26일 귀국하는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이 “공인으로서의 생활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아누크 전 국왕은 24일 현재 머물고있는 베이징에서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앞으로 모든 행사 등에서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지 않을 것이며 한 국민으로 돌아가 일반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평양을 떠나기에 앞서 “프놈펜으로 돌아갈때 공식 환영을 원치않고 조용히 귀국하고 싶다”고 말한데 이어 두번째다.

이에 대해 훈센 총리는 “전 국왕의 귀국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히고그러나 그의 뜻을 존중해 화려한 환영식 대신 캄보디아인들은 박수로 그를 맞을 것“이라고 말해 공식 환영식은 하지 않겠지만 자신을 포함한 각료들이 공항영접은 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또 ”그동안 훈센 정부에 대해 여러가지 비난을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준데 대해 사과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암치료 등을 위해 지난 9개월여 동안 중국과 북한 등에 머물면서 훈센총리가 베트남과의 국경협상에서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고 비난해왔다.

2004년 아들 노로돔 시아모니에게 국왕을 물려주고 2005년 8월 중국으로 떠났던시아누크는 훈센총리가 여러차례 귀국을 권유했음에도 ”귀국할 경우 투옥이나 추방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귀국을 거부해 오다 지난달 말 아들 시아모니국왕이 직접 평양까지 찾아가 귀국을 요구하자 지난 12일 평양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하노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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