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25일 북한이 열차시험운행을 하루 전날 갑자기 취소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교섭 등에서 최대의 이익을 얻어내려는 계산이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 정부가 북한 대남관련 부서와의 합의를 과신한 나머지 군부의 대응을 과소평가한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군부가 18일 끝난 군사회담에서 열차운행안전과 우발충돌 방지군사보장도 필요하지만 북방한계선(NLL)을 대신할 해상군사경계선 획정이 먼저라고 주장, 강경자세를 보였는데도 한국 정부내에서는 ’합의파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북한의 갑작스런 시험운행 취소통보를 놓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교섭과 관련해 최대의 이익을 얻어내기위한 게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또 군사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 열차시험운행 취소통보는 북방한계선 협상에서 북한이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북한이 시험운행 연기이유로 든 두가지중 한국내부 정세변화는 한국 정부가 전부터 군사보장을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구실에 불과한다고 평가했다./도쿄=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