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명소, 성지 참관 허용 촉구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4일 남북한 화해와 신뢰 증진을 위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트는 지난달 장관급회담에서 상대방의 사상과 체제를 존중하는 실천적 조치를 취한다는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며 “이는 화해와 신뢰의 증진으로 북남관계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현실적이고 중요한 조치”라고 평했다.

또 최근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여러 방면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원칙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해 획기적인 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면서 “북남 간 새 시대를 열어나가려면 말로만이 아니라 실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북남 간 정치, 경제, 군사, 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대화와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며 “북과 남이 마주앉아 속을 안주고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으면서 경제교류나 한다면 그것이 다른 나라와 하는 일방적 장사거래와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이트는 이와 함께 “지난해 서울 8.15민족대회에 참가했던 북측 대표단 성원들은 남측의 현충원을 방문하는 용단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북에 들어왔던 남측 성원들은 우리의 성지와 명소 등을 참관하고 싶어도 남측 당국의 불허 조치 때문에 방문하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것을 창조하는 현 시대의 요구에 맞게 대결시대의 낡은 관습과 유물을 없애고 서로 신뢰.존중하는 관계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며 “당면해서는 6.15공동선언 발표 6돌을 계기로 상대측 성지와 명소, 참관지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실천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한 “남조선(남한)에는 아직도 북을 적대시하는 보안법이 살아 반북대결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조건에서 상대방의 사상과 체제를 부인하면 대결을 피할 수 없고 조국통일을 이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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