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과 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이 취소된 24일 고성지역 주민들과 동해선 출입사무소 직원들은 허탈한 모습이었다.

열차 시험운행을 앞두고 기념식 준비에 한창이던 제진역은 운행취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념식장을 꾸미던 작업이 전면 중단됐으며 이날 실시될 예정이었던 철도공사의 기관차 선로시험 운행도 취소됐다.

이에따라 거의 다 꾸며졌던 기념식장 연단은 오후 들어 철거작업에 들어갔으며 선로시험 운행을 위해 제진역에서 대기하던 기관사를 비롯한 철도청 직원들도 철수 했다.

선로시험 작업을 준비중이던 한 기관사는 “갑작스런 취소 소식에 모두가 난감해 있다”며 “시험운행을 하루 앞두고 이런 상황이 벌어져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의 한 직원도 “아침까지만 해도 내일 시험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행사준비에 들인 노력들이 헛수고가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열차시험운행 취소에 대해 고성지역 주민들도 당황스럽다는 표정이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열차운행을 하루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열차시험 운행이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열차시험운행을 앞두고 23일 제진역을 찾았던 옛 동해 북부선 기관사인 강종구(85)씨도 “동해선 열차운행을 보는가 싶었는데 취소돼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며 씁쓸해 했다.

한편 열차시험운행 취소소식에 행사를 준비해온 관련업체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기념식장 준비를 맡은 업체는 마무리 단계의 무대를 뜯어내야 하는가 하면 행사단의 오찬을 준비해 온 업체도 “그동안의 준비가 헛수고가 됐다”며 난감해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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