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DJ) 전 대통령측은 24일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통보한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상황을 판단하기 힘들다”며 “어떤 사정 때문인지 자세한 내용을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DJ측은 특히 이번 북한의 열차 시험운행 취소 조치가 다음달 말로 예정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 비서관은 전문가들이 DJ의 열차방북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지난번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남북의 의견이 엇갈렸고 오는 29일 개성에서 열릴 2차 방북 실무접촉에서 계속 협의키로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즉 북한이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통보했지만 2차 실무접촉에서 예정대로 열차방북 문제를 의제로 삼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DJ측이 섣불리 열차방북 무산 가능성을 거론하지 않는 것은 열차방북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강한 의지 때문으로 보인다.

DJ측은 조만간 정부로부터 북한의 열차 시험운행 취소 통보의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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