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4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현행 대테러전은 3차 세계대전”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침략적인 반테러 전을 세계적 범위로 확대해 나가려는 위험한 흉계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필명의 논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의 반테러 전은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을 제압하고 세계지배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무분별한 강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의 반테러 전 확대.강화는 세계를 혼란과 무질서 속에 몰아넣고 인민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재난을 들씌우고 있다”며 “세계는 미국의 반테러 전으로 테러와 보복, 파괴와 죽음의 악순환의 소용돌이 속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또 “제3차 세계대전론은 앞으로 세계지배 전략 실현을 위해 핵무기 사용도 서슴지 않으려는 위험한 기도의 발로”라며 “미제는 세계를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 속에 몰아넣은 범죄적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9.11 테러 당시 유나이티드항공 93편 탑승객들이 테러범들과 격투를 벌인 것은 3차 대전에 대한 첫 반격이었다”면서 “현행 대테러전은 3차 세계대전”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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