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룡악산(龍岳山) 관광도로가 내달 초 완공될 예정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3일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룡악산건설지휘부 책임자인 리세운(64)씨는 “2004년 4월 시작된 룡악산 도로건설이 6월 초 완공된다”며 “2년에 걸친 룡악산 관광도로 건설은 작업량이 방대하고 산세가 험해 애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공사 결과 만경대소년단 야영소 앞 도로에서 룡악산 정상인 대봉(292m)까지 너비 3.5-4m, 길이 5.1㎞의 나선형 포장도로가 놓이고 안전턱 및 말뚝, 등산길, 대형안내판 등 시설도 세워진다.

정상까지 10개의 주차장과 1천5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휴식터, 용 조각상, 인공호수까지 조성했다.

리씨는 “관광도로만으로는 룡악산이 관광지로서 완전한 모양을 갖췄다고 할 수 없다”며 “산 기슭에 여관과 골프장, 물놀이장 등 유희오락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시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룡악산에는 북한의 천연기념물인 용악산느티나무, 용악산참중나무, 용악산향오동나무, 용악산회화나무와 매화노루발, 병아리난초 등 한반도 희귀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법운암, 용곡서원 등 유적도 있다.

룡악산이라는 이름은 용이 하늘로 오르는 것 같은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