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에서 공개한 북한의 비스킷공장./연합자료사진

유엔의 대북 식량지원 창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내에서 운영하는 공장들이 곧 부분적으로 재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식량계획은 최신 구호보고서(19일자)에서 지난 11일부터 1개 영양식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으며 며칠안으로 7개 공장이 추가로 가동된다고 밝혔다.

WFP의 영양식 공장이 부분적으로나마 재가동되는 것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처음이다. WFP는 북한 당국이 이 기구의 식량지원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며 지원 프로그램을 종결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었다.

보고서는 초등학교 급식을 위한 3개 비스킷 공장, 임산.수유부와 유치원생, 탁아소,고아원, 입원 환자를 위하 5개 고농축 영양식 공장이 가동된다면서 1주일 정도면 공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FP는 영양식 공장이 재가동되는 것은 북한측과 지원사업의 조정 문제를 놓고 수개월간 협의를 가진 끝에 이를 타결, 지난 10일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WFP의 대북 지원 규모는 향후 2년간 190만명에 15만t의 식량(약 1억200만달러 상당)을 공급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WFP는 지난해에는 총 600만명의 취약계층에 식량을 베급해왔다.

활동 지역도 지난해까지는 전국 203개 군(郡) 가운데 160개 군이었으나 올해는 우선 30개군에서 사업을 벌이고 향후 20개군을 추가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양측은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위해 당분간 50개군 이상은 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사무소도 기존 5개에서 평양에 본부만 남기기로 하고 상당수 국제 모니터링 요원을 다른 업무로 재배치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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