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내금강에 대한 남북한 공동 사전답사 날짜가 27일로 정해짐에 따라 내금강 관광이 눈앞에 다가왔다. 사진은 보덕암(좌), 묘길상, 만폭동(우)./연합

금강산 내금강에 대한 남북한 공동 사전답사 날짜가 27일로 정해짐에 따라 내금강 관광이 눈앞에 다가왔다.

금강산은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퍼져 있는데, 남북 방향으로 이어진 오봉산, 상등봉, 옥녀봉, 비로봉, 월출봉, 차일봉 줄기를 경계로 바다를 향한 동쪽이 외금강, 내륙쪽을 향한 서쪽이 내금강이다.

금강산은 다른 백두대간과 비슷하게 바다쪽은 경사가 가파르고 내륙쪽은 완만해, 외금강은 기암괴석이 많아 남성미가 뛰어나다면 내금강은 수려한 계곡 등 온화한 여성미가 일품이다.

또 금강산 4대 사찰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표훈사를 비롯해 장안사, 정양사, 마하연, 보덕굴, 영원암, 수미암, 내원통암 등의 절과 절터가 있고 묘길상, 삼불암등 문화유적이 많이 분포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분단 전 ’금강산에 간다’는 말은 곧 내금강에 가는 것을 의미할 정도로 금강산은 내금강이 일품”이라며 “특히 8개의 소가 이어지는 만폭팔담이 빼어난 경치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27일 답사 이후 시범 관광이 시작되기까지 2-3개월이 소요되지만 미리 내금강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 표훈사(表訓寺) = 금강산 4대 사찰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10년(AD 670년)에 창건됐다. 현재는 반야보전과 2층 다락문인 능파루, 명부전, 영산전, 어실각, 칠성각, 판도방 등 7개의 건축물이 남아 있다.

▲ 정양사(正陽寺) = 표훈사 서쪽 1km에 위치해 있으며 신라시대인 AD 600년 창건됐다.

산마루에 위치해 있어 햇볕이 항상 밝아 정양사라는 이름이 지어졌으며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금강산 3대 고탑인 정양사 고탑이 온전하게 보존돼 있다.

▲ 금강대(金剛臺) = 표훈사에서 동문을 나와 금강문을 지나면 나오는 너럭바위로 만폭동이 시작되는 곳이다.

만폭동(萬瀑洞)은 흑룡담을 시작으로 굽이굽이 폭포와 못이 이어진다는 뜻에서 이름붙여졌다.

▲ 만폭팔담(萬瀑八潭) : 외금강의 상팔담과 구별하기 위해 내팔담이라고도 하며 검은 빛이 도는 흑룡담, 생김새와 물소리가 비파 같다는 비파담을 비롯해 벽파담, 분설담, 진주담, 구담, 선담, 화룡담 등 8개의 소로 이뤄져 있다.

▲ 보덕암(普德庵) = 만폭팔담의 분설담과 진주담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AD 627년에 세워졌다 소실된 후 17세기에 재건됐다.

20m가 넘는 절벽에 7.3m의 구리기둥으로 받쳐져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구리 기둥 하나에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어 심한 바람이 불거나 4-5명이 마룻바닥을 걸으면 움직임이 심하지만 300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 조금도 기울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 묘길상(妙吉祥) = 마하연 근처 높이 18.2m에 귀의 길이가 1.5m, 손발의 길이가 3m에 이르는 거대한 마애불이다. 묘길상 둘레로 각양각색의 수림이 울창하며 ’금강초롱’ 군락도 주위에 있다.

▲ 장안사(長安寺)터 = 신라 23대 법흥왕의 지시로 진표 율사가 AD 551년에 창건한 사찰로, 유점사와 더불어 금강산 2대 사찰로 꼽혔다.

6전 7각 2루 2문과 기타 10여동의 부속건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현재는 폐허가 돼 ’장안사터’라는 푯말만 남아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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