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우)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를 방문한 김용구(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으로부터 개성공단 조기 조성을 요청하는 중소기업인 건의서를 전달받고 있다./연합

김용구(金容九)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인들은 19일 오후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을 면담, 개성공단 조기 조성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중소기업인들은 건의서를 통해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국내 제조업 공동화 방지와 중소기업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남북경협의 실질적 협력모델인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의서는 또 “실제 입주 희망기업의 예측가능한 안정적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 본단지 1단계 분양계획을 조기에 확정,발표해야 한다”며 “본단지 2단계 개발도 중소기업들의 입주수요 충족과 규모의 경제 측면을 감안해 1단계 개발과 병행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2천명이 넘는 중소기업인들의 입주 열망을 감안해 개성공단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계 상황에 달한 중소기업이 개성공단에서 활로를 찾기를 바라지만 대신 입주하면 꼭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건의서에는 중기협 소속 업종별 연합회 회장과 협동조합 이사장 200여명을 비롯해 2천200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이 서명했다.

이에 앞서 김용구 회장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인 초청 오찬’에 참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도 개성공단의 조기 조성 필요성을 건의했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중소기업인들의 절박한 요구를 감안해 현재 진행중인 개성공단 1단계 사업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할 것”이라면서 “우선 1단계 본단지 52만평의 공장용지 분양을 6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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