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초남북한을 잇따라 방문, 북핵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현지 관리들이 17일 밝혔다.

가리발디 수자트미코 대통령 공보실장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6월 5∼6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관리들과 핵문제를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어 6월 7∼9일 서울을 방문,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할 예정이다.

수자트미코 공보실장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유도요노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는 김 위원장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며 북한이 인도네시아에 북핵 6자회담의 중재자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었다.

최근 평양과 서울을 차례로 방문한 나나 수트레스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는 김 위원장에게 ‘적당한 시기’에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김 위 원장은 초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카르노 전 대통령이 고(故) 김일성 주석과 친구 사이로 지냈을 정도로 인도네시아는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에는 남북한 고위급 회담을 주선하고 있다./자카르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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