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대북 적대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납치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값싼 동정을 사려는 납치명패’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일본의 정치·외교 당국자들이 납치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바쁜 걸음을 하고 있다”며 “미국의 인권 소동에 때맞춰 납치문제를 여론화하고 더욱 문제시하고 있는 일본 반동들의 납치소동이 상전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논평은 “지금 일본 정치·외교의 첫 번째 현안이 납치문제인가라고 생각할 정도”라고 비꼰 뒤 “납치문제는 일본이 미국의 반공화국(反北) 모략책동의 일선 돌격대로서 계속 필요로 하는 명패이며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제 미국에 있어 일본보다 더 극성스러운 동조자는 없다”며 “일본의 극우익 보수세력이 납치문제를 통해 노리는 가장 중요한 목적의 하나는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에서 한몫을 맡아 미국에 잘 보이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어 납치문제가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면서 “죄를 씻지 못한 일본이 납치문제로 아무리 떠들어도 그것은 매소부(매춘부)의 정조타령과 같다”고 쏘아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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