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희생된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한 추모비 건립이 추진된다.

한민족복음화 추진본부의 김병일 지도신부 등 가톨릭계 인사 20여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추모비 건립사업을 결정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11월 완공 목표이며 건립 장소는 절두산 순교성지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6.25전쟁 기간은 한국교회사에서 제2의 박해시기로 불릴 만큼 동란의 와중에 교회를 지키다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사제들이 많았다.

1950년 당시 평양교구장이던 홍용호 주교와 광주대교구장이던 브렌난, 재속 프란치스코회 출신의 이광재 신부 등이 그들이다.

가톨릭 교회측은 당시 희생된 80여명의 성직자와 수도자 명단을 파악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비 건립사업은 작년 11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가 한국전쟁 당시 순교한 성직자들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추진본부는 조만간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순교자현양위원회 등 관계기관와 긴밀한 협의를 갖고 구체적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김병일 신부는 '희생자를 위한 추모비 건립을 추진중이며 현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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